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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은 오늘날 현대의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건강 지표지만, 한의학에서도 기혈(氣血)의 운행과 음양의 균형을 통해 혈압과 유사한 개념을 다루어 왔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고혈압이나 저혈압이라는 명칭은 없지만, 이를 현훈(眩暈, 어지럼증), 심계(心悸, 가슴 두근거림), 번조(煩躁,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함) 같은 증상과 함께 간화상염(肝火上炎), 담음저류(痰飮貯留), 기허혈허(氣虛血虛) 등으로 이해하고 치료합니다.
🔍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한의학적 차 및 달임 재료
1. 결명자차(決明子茶)
- 효능: 간을 맑히고 눈을 밝게 하며, 혈압을 안정시키고 숙변을 제거하는 데 도움.
- 한의학적 설명: 결명자는 《동의보감》에서 “청간명목(淸肝明目)”한다고 하여, 간화(肝火)를 내려 눈을 밝히는 약재입니다. 간화는 상승하는 성질이 있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데, 이를 가라앉혀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 사용법: 결명자 10~15g을 물 1L에 넣고 약불에서 20분간 끓여 마십니다.
2. 오미자차(五味子茶)
- 효능: 심신 안정, 자율신경계 조절, 혈압 안정에 도움.
- 한의학적 설명: 오미자는 오장을 보하고, 특히 **심(心)과 신(腎)**을 보익하는데 탁월합니다. 자율신경 실조로 인한 혈압 불안정(특히 저혈압 또는 기복 심한 경우)에 좋습니다.
- 사용법: 말린 오미자 5~10g을 찬물에 1시간 담갔다가 물 1L에 넣고 약한 불로 20분간 끓입니다.
3. 백하수오 달임물
- 효능: 혈을 보하고 간신을 튼튼하게 하여 혈압 안정에 도움.
- 한의학적 설명: 《동의보감》에서는 백하수오가 "보혈(補血)"과 "보정(補精)"에 좋다고 했습니다. 혈허나 기허로 인한 저혈압, 무력감, 만성 피로에 매우 적합합니다.
- 사용법: 백하수오 10~12g을 물 1L에 넣고 30분간 약불로 달입니다.
4. 산조인차(酸棗仁茶)
- 효능: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면, 불안, 신경성 고혈압에 좋음.
- 한의학적 설명: 산조인은 심(心)을 안정시키고 간(肝)을 보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혈압 상승에 매우 유효합니다.
- 사용법: 산조인 8g, 감초 2g을 물 1L에 넣고 끓입니다.
5. 두충(杜仲) + 상엽(桑葉) 달임물
- 효능: 간신을 보하고 혈압을 내림.
- 한의학적 설명: 두충은 《동의보감》에서 간신을 보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는 약으로,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많이 쓰였습니다. 상엽(뽕잎)은 폐를 시원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 두충과 함께 쓰면 상승된 간기를 누그러뜨립니다.
- 사용법: 두충 6g + 상엽 6g을 물 1L에 넣고 달여 마십니다.
☯ 한의학적 팁
혈압은 단순히 숫자가 아닌, 기(氣)와 혈(血), 그리고 간심비신의 조화 문제입니다. 증상이 있을 경우, 단일 약재보다 복합적으로 쓰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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